## 밥상 물가 비상! 치솟는 쌀값, 정부의 해명은 통할까? ##
진행자: 안녕하세요! 딱딱한 경제 뉴스도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리는 IT 뉴스 전문 토론, 오늘 주제는 저희 밥상과 직결된 바로 물가입니다. 특히 최근 쌀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현상을 날카롭게 분석해 주실 우리 경제 전문가 앨런 박사님 모셨습니다. 박사님, 어서 오세요!
앨런 박사: 네, 안녕하세요. 앨런입니다. IT 전문 에디터라고 하셨지만, 결국 모든 경제 현상은 IT와 연결되어 있다는 관점에서 오늘 밥상 물가도 재미있게 풀어보겠습니다.
진행자: 좋습니다! 박사님, 요즘 장 보러 가기가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특히 쌀값이 심상치 않다고요?
앨런 박사: 맞습니다. 국가데이터처 발표를 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쌀값인데요, 9월에만 무려 15.9%가 올랐고, 8월에도 11% 상승했으니 정말 가파른 속도입니다. 지난 2년간 최고치 상승폭이죠. 찹쌀은 더 심해서 46.1%나 뛰었습니다. 명절 수요가 겹치면서 계란값도 9.2% 급등했고, 빵값 6.5%, 커피값 15.6% 등, 그야말로 밥상 물가가 전반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와, 상상 이상이네요. 통상적으로 수확기를 앞두면 쌀값이 조금 오를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유독 더 심한 이유가 있을까요?
앨런 박사: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번 쌀값 상승은 단순히 계절적인 요인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작년 정부의 쌀 시장 격리 조치가 지목됩니다. 공급 과잉을 우려해 쌀 26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했는데, 이게 결국 올해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쌀값을 밀어 올린 것이죠. 여기에 폭우로 인해 조생종 쌀 수확이 지연되면서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된 측면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해명이나 대책을 내놓고 있나요?
앨런 박사: 농림축산식품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정부 양곡 5만 5천 톤을 유통업체에 대여 방식으로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유통업체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죠. 이달 들어 쌀값 상승폭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과연 이 조치가 충분한지는 미지수입니다. 격리했던 물량에 비하면 대여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단기간에 생산량을 조절하기 어려운 쌀 특성을 고려하면 좀 더 선제적인 대응이 아쉬웠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진행자: 듣기만 해도 한숨이 나오네요. 이런 밥상 물가 상승은 결국 우리 경제 전반, 특히 IT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식료품 관련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텐데요. 관련 기업들의 주식 근황과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앨런 박사: 네, 물론입니다. 당장은 IT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얇게 만들고 소비 패턴을 바꾸게 되어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칩니다.
1. 직접 관련 기업들
* CJ제일제당, 대상, 농심, 오뚜기 등 주요 식품 기업: 이들은 쌀, 밀가루, 계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산 비용 압박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마진율에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가격 전가 능력 덕분에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며 매출액 자체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커지면 판매량이 줄어들 위험도 있습니다. 최근 주가는 원재료 상승 부담과 소비 심리 위축 우려로 보합세 또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등 곡물 가공/유통 기업: 쌀과 같은 곡물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재고 관리 리스크도 함께 증가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물가 상승을 가격에 전가하며 수익성을 유지하려 할 것입니다.
*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 등 유통 기업: 높은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집밥이나 편의점 간편식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편의점 매출에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마트나 백화점 같은 대형 유통 채널은 소비 위축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혼조세로, 편의점 사업 비중이 높은 곳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입니다.
2. 2차로 연결되는 회사들
* 물류/운송 기업 (CJ대한통운, HMM 등): 식품 물가 상승은 효율적인 유통과 물류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신선 식품 운송 및 보관을 위한 콜드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물류망을 가진 기업들은 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유가 등 운송 비용 상승은 부담입니다.
* 포장재 기업 (태경케미컬, 삼립식품 내 포장재 부문 등): 가공 식품의 수요가 늘어나면 포장재 수요도 함께 증가합니다. 특히 식품 보존 기술과 관련된 포장재 기업들은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태경케미컬 같은 기업은 드라이아이스 등 콜드체인 필수 품목을 다루기도 합니다.
*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마진 압박이 심화됩니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이는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딜레마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진행자: 폭넓은 분석 감사합니다. 그럼 이런 인플레이션 시대에 주목할 만한 가상화폐나 테마 주식은 없을까요?
앨런 박사: 물론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전통 자산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관심도 높입니다.
1. 관련 가상화폐
* 비트코인(BTC):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종종 언급되지만, 실제로는 고변동성을 보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지털 금’이라는 인식이 강해 지속적인 주목을 받습니다.
* 이더리움(ETH):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헤지 기대감이 있지만, 생태계 확장이 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농업/식량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식량 공급망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VeChain(VET)이나 OriginTrail(TRAC) 같은 프로젝트는 공급망 관리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제품의 원산지 추적이나 위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술이 식품 산업에 더 넓게 적용된다면 간접적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2. 국내외 테마 주식
* 식량 안보/농업 기술 (Agri-tech) 관련주:
* 국내: 효성오앤비, 남해화학 등 비료/농업 관련주는 곡물 가격 상승 시 주목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마트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그린플러스 등도 미래 식량 생산 효율화 관점에서 장기적인 테마주로 볼 수 있습니다.
* 해외: Deere & Company (DE) 같은 농기계 제조업체나, Corteva Agriscience (CTVA) 같은 종자 및 농업 기술 기업들은 농업 생산성 향상과 식량 안보 강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습니다.
* 대체 식품/미래 식품 기술주:
* 해외: Beyond Meat (BYND) 같은 식물성 고기 기업이나, 배양육, 곤충 단백질 등 미래 식량 기술 개발 기업들은 전통적인 식량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질수록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시장 규모가 작지만 성장 잠재력은 큽니다.
* 소비재 방어주:
* 국내: GS리테일, BGF리테일처럼 필수 소비재를 취급하는 유통 기업들은 경기 침체나 물가 상승기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 방어주 역할을 합니다.
* 해외: Nestlé (NESN), Unilever (UL), Procter & Gamble (PG) 같은 글로벌 대형 소비재 기업들은 경기 방어주로서 투자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합니다.
진행자: 박사님 덕분에 밥상 물가 상승이 우리 경제와 투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말 쉽고 깊이 있게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앨런 박사: 감사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IT 뉴스 전문 토론이었습니다. 다음 주에도 더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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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기사 링크: https://www.mk.co.kr/news/economy/11435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