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의 대이동, 은행을 떠난 4조원의 행방은? ##
진행자: 안녕하세요! IT와 경제의 교차점을 짚어보는 스마트머니 토크쇼, 진행자 OOO입니다. 오늘은 우리들의 소중한 돈이 은행에서 슬그머니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무려 4조 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IT 경제 전문가 김박사님 모셨습니다!
전문가: 네, 반갑습니다. 김박사입니다. 오늘은 마치 돈이 스마트폰 앱을 타고 다른 은행으로 이사 간 것처럼 보이는 흥미로운 현상을 분석해볼까 합니다. 핵심은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과 은행들의 금리 전략 변화인데요.
진행자: 예금자 보호 한도가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오른 건 좋은 소식인데, 이게 오히려 돈을 빼가게 만들었다니 뭔가 역설적인데요?
전문가: 맞습니다. 일종의 나비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5천만원까지만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큰 돈은 여러 은행에 나눠 넣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이제 1억원까지 보호되니, 굳이 시중은행의 낮은 금리를 감수할 필요가 없어진 겁니다.
진행자: 아하! 그럼 돈이 어디로 갔을까요? 혹시 증시로 뛰어들었나요?
전문가: 일부는 그럴 수도 있지만, 주된 흐름은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으로 이동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연 2%대로 낮춘 반면, 저축은행들은 여전히 3%가 넘는 상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거든요. 1억원까지 보장되니 불안감 없이 더 높은 이자를 쫓아간 거죠. 마치 고금리 게임을 찾아 떠난 유저들과 같습니다.
진행자: 시중은행들은 왜 이렇게 금리를 낮췄을까요? 돈이 남아도는 걸까요?
전문가: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작년부터 요구불예금, 즉 수시입출금 통장에 돈이 40조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주식이나 코인 투자 대기 자금이 많았는데,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이 돈들이 은행에 머물러 있었던 거죠. 게다가 금융채 금리도 계속 하락 추세고요. 굳이 비싼 이자를 줘가며 정기예금을 유치할 필요성이 줄어든 겁니다. 이미 충분한 ‘기본 아이템’이 많다고 생각하는 거죠.
진행자: 그럼 적금은 또 다르다고요? 적금 잔액은 오히려 늘었다고요!
전문가: 네, 이건 시중은행들의 전략적 한 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950조원 규모로 워낙 크지만, 적금은 45조원 수준으로 20분의 1도 안 됩니다. 이 정도 규모에서는 시중은행들도 6~7%대의 높은 금리를 제시하며 고객들을 붙잡으려 합니다. 신한은행의 KBO 적금처럼 우대금리 조건을 걸긴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이죠. ‘대어’는 놔주더라도 ‘새끼 물고기’는 열심히 지키려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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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대이동, 주식·가상화폐 시장의 근황과 전망
진행자: 자, 그럼 이처럼 은행 예금 흐름이 바뀌는 것이 우리 주식이나 가상화폐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관련 기업들의 근황과 전망도 짚어주시죠!
전문가: 네, 이 돈의 이동은 마치 거대한 물줄기가 바뀌는 것과 같습니다. 직접적인 수혜주와 간접적인 수혜주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 1. 직접 관련 회사 주식 근황 및 전망
*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NH금융지주(037730) 등 5대 시중은행:
* 근황: 정기예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요구불예금 잔액은 충분해 단기적인 유동성 압박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저금리 조달 기반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 전망: 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국내 경제 상황에 연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예대마진 압박이 있을 수 있지만, 비이자 수익(수수료, 펀드 등)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효율성 개선이 관건입니다. 드라마틱한 상승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됩니다.
* 저축은행 관련 기업:
* 근황: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과 높은 금리 경쟁력으로 인해 수신액이 증가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습니다. 대부분 비상장사이거나 지주회사 산하 자회사 형태가 많습니다. (예: SBI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 전망: 직접 투자할 상장 저축은행은 많지 않지만, 이들이 속한 금융지주나 유관 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산 규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나, 연체율 관리 등 리스크 관리도 중요합니다.
#### 2. 2차 연결 회사 주식 근황 및 전망
* 핀테크(FinTech) 은행 (카카오뱅크(323410), 케이뱅크(비상장), 토스뱅크(비상장)):
* 근황: 전통 은행보다 높은 금리의 예적금 상품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적입니다. 디지털 전환에 익숙한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 전망: 시중은행 이탈 자금의 일부가 이들 디지털 은행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편리한 앱 서비스와 파격적인 혜택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규제 리스크와 전통 은행들의 디지털 강화에 따른 경쟁 심화가 변수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증권사/자산운용사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비상장) 등):
* 근황: 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자금들이 주식, 펀드 등 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거래량 및 수수료 수익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전망: 시중 유동성이 투자 시장으로 흘러들어 온다면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글로벌 경제 상황과 금리 방향성에 따라 실적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 3. 관련 가상화폐 소개 및 전망
* 비트코인 (BTC), 이더리움 (ETH) 등 주요 가상자산:
* 근황: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가상자산 시장으로 눈을 돌립니다. 특히 디파이(DeFi) 대출이나 스테이킹을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기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전망: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와 각국 규제 방향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습니다. ‘예금 금리+알파’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원금 손실 위험이 매우 높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 4. 관련 국내외 테마 주식
* 국내 테마 주식:
* 고배당주 테마: 은행 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안정적이면서 높은 배당 수익을 주는 기업(예: 일부 통신주, 유틸리티주)으로 눈을 돌릴 수 있습니다.
* 핀테크/인터넷 은행 테마: 위에서 언급된 카카오뱅크, 그리고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 관련 투자사들이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 플랫폼 기업 테마: 금융 상품과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와 같은 대형 플랫폼 기업들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해외 테마 주식:
* 미국 테크 기업 (FANG 등): 저금리 상황이 고착화되거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 고성장 기술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뱅가드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전 세계 투자 자금의 흐름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므로, 이들의 실적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행자: 와, 시중은행의 4조원 이탈이 이렇게나 많은 시장에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놀랍네요. 결국 우리 개개인이 돈의 흐름을 잘 읽고 스마트하게 대처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박사님, 오늘 유익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전문가: 감사합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스마트머니 토크쇼였습니다!
원본 기사 링크: https://www.mk.co.kr/news/economy/11435960